2017 GKL문학번역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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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GKL문학번역상 시상식

2017. 12. 11(월)

GKL문학번역상 수상자 발표

2017 GKL문학번역상 수상자로 지난 11월 21일 발표된 바와 같이 대상에 아그넬 조셉(Agnel Joseph)씨 (번역작: 박민규작 ‘근처’), 최우수상에 성은지씨 (김애란작 ‘영원한 화자’), 우수상에 자넷 홍(Janet Hong)씨 (배수아작 ‘도둑자매’)가 선정되었다. 2017년 7월에 처음 제정된 GKL문학번역상은 한국문학의 세계진출에 기여하고자 공익법인 GKL사회공헌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안옥모)이 후원하고 (사)한국문화유산교육연구원(원장 김지명)이 주관하고 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는 각각 2천만원, 7백만원, 5백만원의 상금과 번역작의 해외 출판을 위한 자문과 지원을 받는다. 심사평은 시상식 이후 GKL문학번역상 홈페이지 www.gkltranslationaward.org 에 게시될 예정이다.

2017 GKL문학번역상 심사위원

구분 이름 소속 및 직책 경력
예심 이영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심사위원장)
  • 연세대학교 국문과(학사),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지역학과(석사),
  • 하버드 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 박사
  • 문학평론가
  •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발간 문예지 ‘AZALEA’ 편집장
문경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 연세대학교 영문과(학사), 워싱턴주립대학교(박사)
  • 연세대학교 번역문학연구소 소장
  • 국제언어인문학회 회장
Steven Capener (서태부) 서울여자대학교 영문과 교수
  • 몬타나주립대학교(이학사), 서울대학교(교육학석사, 박사)
  • 연세대학교(문학박사)
  • 이상 ‘실화’ 이효석 ‘개살구’, 양귀자 ‘늪’ 등 다수 번역
이구용 KL매니지먼트 대표
  •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문과(학사), 경희대학교 대학원(석사)
  • 한-EU 문화협력위원회 국내자문위원
  • 채식주의자(한강), 고발(반디) 등 해외출판 매니지먼트
정은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서울대학교 (학사), SUNY Buffalo대학교 (박사)
  • 이성복 시집 『아 입이 없는 것들』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대상)
  • 심보선 시집 영역 『 Fifteen Seconds Without Sorrow』
  • 20세기 시인 44명 시집 『The Colors of Dawn: Twentieth-Century Korean Poetry』
본심 이영준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심사위원장)
  • 연세대학교 국문과(학사), 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지역학과(석사),
  • 하버드 동아시아언어문명학과 박사
  • 문학평론가
  •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 발간 문예지 ‘AZALEA’ 편집장
Krys Lee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국제대학 영문학 교수
  • UCLA (학사), 요크대학교 영문학 (석사), 워렌 윌슨 대학교 Creative Writing (석사)
  • 저서: 『Drifting House』, 『How I Became a North Korean』
  • 번역: 김영하 『너의 목소리가 들려』
Wayne de Fremery 서강대학교 국제한국학과 교수
  • 서울대학교(석사), 하버드대학(박사)․
  • 최정례 시집 『순간들』 (공역)
Barbara J. Zitwer 바바라 지트워 에이전시 대표
  • 컬럼비아대학교 영화학과 (학사)
  • 저서: 『The J.M. Barrie Ladies' Swimming Society』
  • 출판 에이전트: 한강 『채식주의자』,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반디 『고발』

수상자 프로필 및 소감

대상 아그넬 조셉 (Agnel Joseph)

  • 1984년 인도 출생, 現 서울 거주
  • 네루대학교 한국어학과 졸업
  • 경희대 한국어학당 및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 5기 수료
  • 現 한국문학번역원 출판부 소속 교차출간 담당 및 Korean Literature Now (문예지) Editor
  • 제12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 제44회 코리아타임즈 주최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수상소감

영문

The hardest part of winning an award is writing the acceptance speech. I never know what to say and what I end up saying doesn’t do justice to the occasion. So I will keep it simple.

Thank you to the organizers and judges of the 2017 GKL Translation Award for picking my translation as the grand prize winner and making me (more than) a couple of bucks richer.

Thank you to writer Park Min-gyu for writing the story that won me this award. Your trademark lyrical enjambments, creative word play, killer humor, and unpredictable storylines are the stuff of a reader’s dreams and a translator’s nightmares. I am your biggest fanboy, in complete awe of your talent, and I hope to have the good fortune of translating you for a long, long time.

Thank you to my parents for recommending “Close” as the story I should submit to this award after reading my translations of Park Min-gyu’s stories (barring the ones I didn’t show them because they would be scandalized by the risqué content).

Thank you to the Daesan Foundation for making the mistake of giving me a grant to translate Park Min-gyu’s short story collection, Double, without which I wouldn’t even dream of embarking on this lengthy process. Thank you also for your patience as you wait for me to turn in the complete manuscript.

Thank you to the extremely talented bunch of translators with whom I workshop at the LTI Korea Translation Atelier. Once I began translating Double in earnest, I quickly realized I had bitten off more than I could chew and was wallowing in the darkest depths of self-doubt before joining Atelier. “Close” was the first story I workshopped at Atelier, and, to my shock, the translators liked it. I haven’t looked back since (except to smack my head in moments of frustration while translating, wondering why I got myself into this). A big thank you to our workshop leader, translator extraordinaire Sora Kim-Russell, who would come up with solutions to sticky bits I’d been struggling with for days with a snap of her fingers. Thank you Sophie, JB, Sung, Slin, and Jooson for your camaraderie and companionship that I count as a blessing on the otherwise lonely path of the translator.

Also, thank you to all translators working in this field. Your work helps push the boundaries of Korean literature in translation, making it easier for successive generation of translators to make their mark.

A special note of thanks to President Kim Seong-Kon of LTI Korea, who has always believed in me and supported me. And thank you to my colleagues from LTI Korea who, without me even asking, have turned up to cheer for me today. I am humbled and overwhelmed by your kindness.

Last but not least, thank you to everybody who keeps asking me, Have you finished translating Double? I promise you, I’m getting “Close.”

국문

상을 받는다는 것에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수상 소감을 쓰는 일이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상황에 적당하지 않은 말을 하기 일쑤다. 그러니 짧게 말하겠다.

우선 제 번역을 대상으로 뽑아 약간 (보다는 훨씬) 더 부자로 만들어주신 2017년 GKL문학번역상 관계자들과 심사위원께 감사를 표한다.

내가 이 상을 탈 수 있게 원작을 써준 박민규 작가에게도 감사한다. 박민규 작가의 행간 걸침(enjambment), 창의적인 말장난, 끝내주는 유머와 예측할 수 없는 줄거리는 독자들에겐 꿈이요 번역가에겐 악몽이다. 박민규 작가의 필력에 푹 빠진 열혈팬인 나는 앞으로도 계속 박민규 작가 작품을 번역할 수 있는 행운을 누릴 수 있기 바란다.

내가 번역한 박민규 작가의 작품을 모두 (아연실색하실 음란한 내용 때문에 못 보여드린 작품은 빼고) 읽어보시고 그 중에서 『근처』를 GKL문학번역상에 응모해보라고 추천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박민규 작가의 단편집 『더블』을 번역할 수 있도록 지원작으로 선정하는 “실수”를 범해준 대산문화재단에게도 감사한다. 번역지원을 받지 못했더라면 이 긴 작업을 시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번역 원고를 완성하여 제출하기까지 기다려주어 고맙다.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아틀리에에서 함께 워크샵에 참여한 뛰어난 동료 번역가들도 고맙다. 『더블』 번역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자마자 나는 내 능력에 버거운 일을 맡았음을 직감하고 깊은 회의에 빠졌다. 아틀리에에서 워크샵으로 다룬 첫 작품이 「근처」이고 놀랍게도 동료 번역가들의 반응이 좋았다. 그 이후로는 앞만 보고 달렸다 (자괴감에 빠져 내가 왜 이 힘들 일을 자진해서 시작했을까 하며 내 머리를 쥐어박을 때를 빼곤 말이다). 워크샵을 이끌어준 탁월한 번역가 소라 킴 러셀에게 큰 감사를 표하고 싶다. 내가 며칠 동안 앓으며 고민하던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은 정말 놀랍다. 그리고 혼자라면 너무나도 외로운 번역의 길을 함께 해준 Sophie, JB, Sung, Slin, Joosun에게도 고마운 마음뿐이다.

또한 이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든 번역가분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작업으로 인해 한국문학 번역의 지평이 넓어지며, 뒤에 따라오는 번역가들이 더 수월하게 자기 흔적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나를 항상 믿고 지원해주신 한국문학번역원의 김성곤 원장님에게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축하해주러 이렇게 시상식에 찾아와준 한국문학번역원의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더블 번역 작업을 끝냈냐”고 물어봐 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단언컨대, 끝 “근처”에 다가가고 있다.

최우수상 성은지

  • 1981년 대한민국 서울 출생
  • 스탠포드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 現 회사원

수상소감

영문

I first fell in love with translating at a theater festival in Suwon around two decades ago. When the night fell, the producers, actors and crew members from Germany, Sweden, Canada, Russia and Korea bonded over the customary soju and fried chicken, discussing the existence of divinity and the future of the performing arts. Their words were spoken through me, a teenage volunteer translator aka the only completely sober person in the crowd. I didn’t come up with the ideas I put into words, yet as I spoke of the world much larger than mine, I practically floated in the clouds, ensconced in a bubble of euphoria. The magical feeling I got from living vicariously through words has attracted me to translation ever since.

I am still incredibly humbled and surprised to have won this translation award and I have many to thank: the GKL foundation for establishing its first literary translation award to foster translating talents like Deborah Smith and opening the door to new literary translators like me; Deborah Smith herself and one of my favorite writers, Han Kang, for winning the Man Booker Prize and opening my eyes to the world of literary translation; my favorite writer and one of the most gifted and beloved Korean writers, Kim Ae-ran, for writing this captivating story, Forever a Narrator.

I fell in love with Kim’s unpretentious and rhythmical sentences the first time I read her short story collection, Run Pops Run. My admiration for the text only grew more and more each time I reread it to deconstruct its meaning, leaving me feeling blessed and privileged throughout the translation process. Amending and rearranging the words in the same sentence over and over and doubting my choices still, I was once again taken up to the clouds. It was an honor to have Kim Ae-ran speak through me and to feel as if I have become her narrator with whom I identified in more ways than one. How could you not? She is the kind of person who often thinks about what kind of a person she is. She dislikes the arrogant but disbelieves the humble, considers herself a bit special so she finds it uncouth that people standing in front of or next to her may also consider themselves special. She's been through it all but still has to brace herself when a panhandler approaches her on the subway.

I found the narrator’s contradictions comforting more than anything, and uplifting thereof. As someone who believes in the healing power of literature that alludes to the strange goodness of people who find hope in the darkest times, I yearned with an immense desire to transfer the feelings of vindication I found to the English readers while staying true to the rhythm of the language. I may always harbor doubts about the choices I have to make to stay faithful to both the text and the meaning, but what a beautiful agony that is.

국문

번역과 사랑에 빠진 건 1999년 수원 화성 국제 연극제에서 통역팀 자원봉사를 했을 때였다. 밤이 오자 독일, 스웨덴, 캐나다, 러시아 등에서 온 극단 사람들과 한국참가자들은 당연한 듯 소주와 치킨 앞에서 열띤 대화를 나눴고, 유일하게 맨 정신이었던 나는 신의 존재에서부터 공연의 미래까지 한참 어른들이 나누던 그 대화를 열심히 한국어 또는 영어로 옮겼다. 그 때 처음, 나보다 훨씬 큰 세계를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내 입으로 뱉으며 마치 나도 그렇게 큰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의사소통의 대리를 통한 그 마법 같은 대리만족이 내가 번역에 빠지게 된 이유였다.

GKL사회공헌재단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제 1회 GKL문학번역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다니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제 2의 데보라 스미스를 양성하기 위해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제정해주시고 나같이 첫 문학번역의 발을 떼는 번역가들에게도 기회를 주신 GKL사회공헌재단에 더없이 감사드린다. 또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과 함께 문학번역이라는 세계에 대해 알려주신 데보라 스미스 번역가님과 존경하는 한강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그리고 나를 포함해 수많은 독자들이 사랑하는 김애란 작가님과 나의 번역 욕구를 불 지른 작가님의 단편소설 <영원한 화자>에 무엇보다 감사드린다.

김애란 작가님의 소설집 <달려라 아비>를 처음 읽고 그 담백하고 리듬 있는 문장과 사랑에 빠졌다. 작품을 번역하면서 의미를 곱씹기 위해 읽고 또 읽는 과정에서 그 사랑은 점점 더 커가기만 했고 그래서 작업 내내 짜릿하고 행복했다. 한 문장을 제대로 옮기기 위해 단어 하나하나를 공들여 고르고 수십 번씩 고쳐 쓰면서 내 선택을 계속해서 의심하는 과정은 다시 한 번 그 마법 같은 대리만족을 가져다 주었다. 김애란 작가님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것, 그리하여 작품 속 화자와 공감을 넘어 일체가 될 수 있었던 것 모두 영광이었다. 어찌 공감하지 않을 수 있나? “내가 어떤 인간인가에 대해 자주 생각하는 사람”, 스스로 조금은 특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사람이나 옆사람도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사실에 불쾌해지는 사람”, 지하철 앵벌이가 다가오면 늘 겪는 일이면서도 한번 더 의연해지기 위해 조금씩 긴장하는 사람인 그녀에게.

화자의 모순은 나의 그것과 닮아서 안심이고, 위로였다.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사람들이 발휘하는 이상한 선으로 희망을 주는 문학의 치유력을 나는 믿는다. 그래서 문체 특유의 리듬감 뿐 아니라 내가 받은 구원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고픈 욕망이 번역의 원동력이 되 주었다. 원문에 충실하되 그 속에 담긴 의미에 더 충실하도록 고심하고, 선택하고, 계속해서 자문하고 의심하겠지만 이토록 행복한 고통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우수상 자넷 홍(Janet Hong)

  • 1980년 캐나다 출생, 現 캐나다 거주
  •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졸업
  • 작품내역
    • 「The Impossible Fairy Tale(불가능한 동화)」 (2017/03 출간)
    • 「Bad Friends(나쁜 친구)」 (2018 상반기 출간 예정)
    • 「The Woman Next Door(옆집 여자)」 (2019/04 출간 예정)
  • 32회 코리아타임즈 주최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수상소감

영문

It’s a little embarrassing to admit, but I read Bae Suah for the very first time last year. Of course I’d heard her name whispered by translators and avid readers of Korean literature for many years before that, but since I read very little Korean literature outside of what I’m translating, it was only when I was asked to translate her new story “노인 울라(Noin Ula) 에서” for the Seoul International Writers’ Festival that I experienced firsthand what all the hype was about.

As I read that dreamlike story, which I couldn’t begin to explain but understood only intuitively, I learned all the hype I’d heard was completely justified. I’m normally a slow translator, but I translated the story in a few days and asked to be put in touch with the author. Though late to the game, I, too, had caught the Bae Suah fever, and felt compelled to ask her if the story was part of a collection, and if so, if I could be the one to translate it.

Miraculously, Bae Suah not only gave me her heartiest blessing, but also shared the manuscript with me even before it was published. <뱀과 물>, of which <도둑 자매> is a part, was released just last month in Korea and it is already earning rave reviews, and rightly so, for each story is a strange, haunting gem with the power of incantation. I feel so fortunate to be working on this incredible book.

I would like to thank the GKL Foundation for this generous award, for accommodating me so graciously during my stay in Korea, and for the important work it’s doing to spread Korean literature.

My heartfelt thanks to Kelly Falconer of Asia Literary Agency for her dedication and passionate support, and to my teachers and mentors over the years, especially Dr. Ross King who saw something in me when I was just a second-year college student looking for an easy elective and was kind enough to nudge me in the right direction.

I am indebted to Bae Suah and the rest of the authors I have the privilege of translating. I count it a tremendous honour to set forth their words in English.

I’m grateful for New Joy Church, my community back home, whose faith in me makes me blush.

All this would not be possible without the love and support of my family: my mother and my in-laws, who parent not only me but also my two young children, and my husband, my rock and voice of reason, who always puts my dreams before his; I couldn’t be here without their sacrifice. Finally, I thank God, who has worked out every detail in perfect timing.

국문

부끄럽지만 불과 1년 전에 배수아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었다. 이미 수년 전에 다른 번역가들과 한국 문학 애독자들 사이에서 배수아 작가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들어왔지만 내가 번역하는 작품 외에 읽어본 한국 문학 작품이 별로 없었기에 그녀의 새 단편 『노인 울라(Noin Ula)에서』을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위해 번역해달라는 의뢰를 받고서야 배수아의 명성을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몽환적인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는 배수아 작가의 명성이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평소 번역 작업 속도가 느리던 나는 며칠 사이에 단편 번역을 마치고 작가와 이야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비록 남들보다 늦었지만, 나 역시 배수아의 팬이 되어, 『노인 울라(Noin Ula)에서』가 단편 집에 수록될 작품 중 하나인지, 그렇다면 내가 그 책 번역을 맡아도 될지 묻고 싶었다.

기적과 같이 배수아 작가는 흔쾌히 허락해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아직 출판되지도 않은 원고를 나와 공유해주기까지 했다. 『도둑 자매』가 수록되어 있는 『뱀과 물』은 한국에서 지난 달 출판되었으며, 단편 하나 하나가 주술적 힘이 있는 묘한 보석과도 같아 벌써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토록 훌륭한 책을 번역하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내게 이 상을 주고 한국에서 지내는 데에도 지원을 해준 GKL사회공헌재단에 감사한다.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재단이다.

Asia Literary Agency의 Kelly Falconer의 헌신과 열정적 지원에도 감사하며, 그 동안 나를 이끌어주었던 은사님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특히 학점 따기 쉬운 선택 강좌를 찾아 헤매던 대학교 2학년생에 불과했던 나에게서 재능을 발견해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해준 Dr. Ross King의 은혜는 잊을 수 없다.

배수아 작가를 비롯해 내가 작품을 번역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여러 작가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내가 영어로 전할 수 있게 된 것을 엄청난 영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황스러워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내게 확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고향 의 New Joy Church 커뮤니티에도 감사한다.

이 모든 것이 가족의 사랑과 이해가 아니었으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나의 어린 자녀들까지 돌봐주시는 친정 어머니와 시부모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이성의 목소리인 남편이 늘 자신의 꿈보다 나의 꿈을 소중하게 여겨주어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가족의 희생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모든 세부사항까지 완벽한 타이밍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원작/원작자 소개

『근처』 박민규 작

  • 『문학사상』 2008년 8월호 발표
  • 2009년 제9회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 소설집 『더블』에 수록

박민규

1968년 울산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지구영웅전설』로 제8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했고, 그 외에도 한겨레문학상, 신동엽창작상,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카스테라』 『핑퐁』 『더블』이 있고 장편소설 『지구영웅전설』,『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등을 발표했다.

『영원한 화자』 김애란 작

  • 『실천문학』 2004 가을호 발표, 소설집 『달려라 아비』에 수록

김애란

1980년에 태어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를 졸업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창작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한무숙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고, 『바깥은 여름』으로 2017년 동인문학상 수상했다.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이 있고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을 발표했다.

『도둑자매』 배수아 작

  • 『문학과 사회』 2016년 봄호 발표, 소설집 『뱀과 물』에 수록

배수아

소설가이자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 했다. 1993년 『소설과 사상』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했다. 2003년 장편소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으로 “해석과 틀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감성과 개성적인 문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국일보문학상 수상했다. 2004년 장편소설 『독학자』로 동서문학상 수상했다.

소설집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 『홀』 『올빼미 없음』 『뱀과 물』, 장편 소설 『나는 이제 니가 지겨워』 『에세이스트의 책상』 『북쪽 거실』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 산문집 『처음 보는 유목민 여인』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W.G. 제팔트의 『현기증, 감정들』 『자연을 따라, 기초시』 로베르트 발저의 『산책자』 등이 있다.